[이코노믹데일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새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으로 수익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리스크 대응 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이 가중됐다"며 "2022년은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다지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화학BU(비즈니스유닛) 체계에서 롯데그룹 화학군HQ(헤드쿼터) 체제로 조직을 정비하며 일관된 전략 추진, 시너지 창출,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고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에도 여전히 지난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물가 지속, 공급망 변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석유화학 시황은 작년 3분기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점 경영 사항으로는 △석유화학 사업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구축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상시적 리스크(위험) 관리 △신뢰와 존중의 기업 문화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석유화학 산업은 환경규제 강화로 화석연료 기반 피드스톡(석유화학 원자재) 대체와 탄소 감축 성장 등 지속 가능한 경영 변화가 요구되며 산업 내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트렌드(동향)에 맞게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근본적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서 연구, 영업, 생산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비전 2030을 통해 당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대응하는 실행 전략과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수소, 배터리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시장은 2030년 580만 톤(t)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120만t을 블루·그린 수소를 암모니아로 국내에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김 부회장은 아울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이차전지(배터리) 음극박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밖에 김 부회장은 "재무 실적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임직원 상호 신뢰와 존중의 기업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