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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重, 바다에 원자력발전소 띄운다...美서 '파워 바지' 인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04 10:50:48

지난해 덴마크 시보그와 개발 업무협약 이후 첫 성과

파워 바지, 육상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 쉽고 건설기간 짧아

삼성중공업이 개발 중인 해상 원전 부유체[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해상에 원자력 발전소를 띄우는 기술을 미국에서 인증받았다.

삼성중공업은 4일 해상 원전 발전 설비 부유체 CMSR(소형용융염원자로) '파워 바지(Power Barge)에 대한 개념 설계를 완료하고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파워 바지'는 해상에서 CMS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를 뜻한다. 부유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춰 '바다 위 원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상 원전은 육상에 짓는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설비 등 조건이 덜 까다롭고 건설기간도 2년가량으로 짧다.

삼성중공업은 CMSR 파워 바지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 설비를 대체함은 물론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력과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안전성 문제는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해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증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월 덴마크 CMSR 개발사인 시보그(Seaborg)와 맺은 업무협약 이후 착수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 이후 첫 성과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기본 인증을 시작으로 실증 및 향후 전체 발전 설비 상세 설계를 거쳐 오는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상무)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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