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시황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정책의 핵심은 내수진작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음력 1월 1일)을 지나면서 확산 정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나 경제 활동 위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경제성장 기대치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중국이 리오프닝만으로 5.8%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호주 ANZ은행과 미국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중국 올해 성장률을 5.4%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의 시장 추정치가 3% 정도로 전망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염 확산 시기에는 활동량이 많이 감소한다는 점을 들면서 "해열제·감기약 등 의약품과 방역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필수소비재 성격을 지닌 업종이 앞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 내식(內食) 수요가 증가하면서 음식료품주도 해당 시기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감염 속도가 정점을 통과하면 의류·화장품·의료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당 관련주를 살펴야 한다"면서 "이후 중국 관광객 입국이 정상화하면 여행·항공·면세점·카지노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기계의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활성화 정책 확인을 선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IT제품 역시 전반적인 소비 회복과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높은 재고 조정 수준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최 연구원은 "1월은 수혜주를 다시 포착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오프닝 수혜 업종의 주가는 감염 경로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