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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글로벌 ESG]ESG 딜레마? COP28 앞두고 두고 '시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14 05:00:00

COP28 개최지인 UAE, 국영석유회사 회장을 의장으로 임명

ESG 경쟁 속 COP 참가국 많아지면서 세력 다툼 양상 심화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개최 예정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을 두고 국제사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술탄 알자비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회장을 COP28 의장으로 지목하면서 기후 활동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원유 생산 기업의 회장이 COP 의장직을 맡는 것은 COP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COP은 유엔이 매년 공식적으로 개최하는 정례회의체로, 기후 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어젠다를 다룬다.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원유 관련 기업 회장이 COP를 주최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1500개 이상의 시민 사회 단체를 포함하고 있는 기후 행동 네트워크의 대표자는 "국영 석유 회사와 관련된 화석 연료 로비스트가 UN 기후 회담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UAE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화석 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자는 탄소 중립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비영리 단체인 앵션에이드의 기후 정의 글로벌 책임자인 테레사 앤더슨은 "이번 지명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OP28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을 두고 국제사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은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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