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12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이끈 허창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쇄신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함께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까지다.
허 회장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에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자 계속해서 회장직을 이어왔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하지만 아직 허 회장의 후임 인사와 관련한 뚜렷한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부회장단에 속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유력후보로 보고 있다. 두 회장 모두 전경련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내부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윤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전경련의 기능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거론이 많이 됐지만 두 회장이 각각 이유를 들며 해당 자리를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세대 교체론도 나온다. 최태원 SK 회장의 취임으로 젊은 기업인들을 회원으로 끌어모은 대한상의처럼 전경련도 젊은 총수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