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패션 공룡’ 무신사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패션 상품에 특화된 시스템을 적용해 물류 운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무신사의 물류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신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무신사 서비스 입점 브랜드에 대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준비 중인 여주3센터는 약 2만3000평 규모로 오는 3월 오픈 예정이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현재 약 700개 브랜드를 취급하며 하루 최대 10만 건의 출고량을 처리한다.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과 혁신을 통해 당일 출고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신사 로지스틱스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에이카화이트는 이전 대비 일간 입출고량이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3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풀필먼트는 패션 브랜드가 제품 생산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이 상품 입출고부터 검수와 배송 후 반품 관리 등 브랜드 물류 운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요구에 맞춰 당일, 새벽, 익일 등 최적의 배송 서비스를 제안하고, 반품 시 새 상품으로 맞교환하는 하이브리드 배송과 맞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션에 특화된 물류 설비를 구축해 상품 적재 시 편의성을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동시간 처리 가능한 물동량을 확대해 물류 비용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1월부터는 합포장에 특화된 물류로봇을 도입해 인당 출고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이밖에 상품 입고 시 검수 및 양품화 프로세스, 반품 관리 체계 고도화, 데이터를 활용한 입점사 맞춤형 리포트 제공 등 차별화된 패션 상품 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까지 물류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인천 글로벌 프로세싱 센터를 통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3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제 운송과 통관 대행 등 해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현석 무신사 로지스틱스 대표는 “자체 물류 센터를 운영하는 중소형 패션 브랜드 중에 탄력적인 인력 운영과 물량 급증에 따른 출고 지연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입점 브랜드가 물류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