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뷰티 대표주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 봉쇄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 원자재 상승 여파로 18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감소했고, 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70% 줄었다.
특히 지난 4분기 기준 매출은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뷰티 부문의 실적 하락세의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뷰티 사업의 연간 매출은 3조2118억원,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와 64.7%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57.7%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현지 주요 채널과 면세점 등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용품 분야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으로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9.1%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5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음료 사업의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으로 각각 10.8%와 3.7% 성장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4분기(10월~12월)는 계절적으로는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효과 등으로 탄산음료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