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가 회복세로 접어들자 저비용항공사(LCC)가 날개를 펴고 하늘길을 넓히기 시작했다. 수요 회복이 가시화된 근거리(동남아·대만 등) 비행 운항 횟수를 늘려 국내 여객 수요 충족에 나서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번 달부터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해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약 27개월 만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에 신규 취항한 대구~타이베이 노선과 함께 한국과 대만을 잇는 총 2개의 국제선을 운영한다. 대만은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새해 첫 신규노선 취항으로 베트남 다낭을 선택했다. 지역공항 활성화 및 지역민 여행 편의 도모를 위해 충북 청주공항에서 출발해 다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신규 취항했다. 청주공항에서 코로나19 이후 국제선이 재개된 것은 2년 11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여행 수요 회복과 국제선 확장 움직임에 따라 추후 방콕, 오사카, 대만 등 국제선 운항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신규 노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오는 6월 신규 기재(B737-8) 여객기를 도입해 발리 노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에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와 '양국 노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첫 신규 취항 노선인 부산~필리핀 클락 노선의 주4회 운항을 시작했다. 첫 운항과 동시에 예약 만석을 기록하며 동남아 신규 노선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 재개 및 방콕·다낭·나트랑 등 주요 동남아 노선 운항 횟수도 늘려왔다.
한편 지난달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여객 회복률은 각각 60%, 58% 였다. 반면 △제주항공의 회복률은 86% △부산항공 93% △진에어 114% △ 티웨이항공 110% 보이며 LCC 위주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