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두산그룹의 수소 연료전지 계열사 두산퓨얼셀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1~6월) 수주 부진으로 악화된 실적을 개선한 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8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4Q) 매출은 1572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9.8%, 9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3분기·7~9월)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121억4872만원, 영업이익 72억219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2% 줄고 영업이익은 59.9%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39억으로 87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55.6% 감소했다.
연간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가 올해로 이월된 점이 꼽힌다. 두산퓨얼셀이 사업을 확장하던 당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지난해 1·2분기(1~6월)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550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2022년 중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프로젝트 발주가 이월되면서 직전년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297MW(메가와트)로 목표였던 240MW를 넘어섰다. 2021년 연간 수주액(131MW) 대비 2배 이상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이월된 프로젝트를 마치고 수주분이 실적에 반영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1월 중국 ZKRG에 3469억원 규모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회사(JV)를 설립했다. 이어 12월에는 한국전력기술·금호건설·LS일렉트릭과 110MW 급 연료 전지 발전사업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퓨얼셀은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올해 중동, 호주, 아시아 등에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선박용 연료전지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신사업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차세대 수소 충전과 활용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수주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와 청정수소발전제도(CHPS) 하에서 지속할 계획"이라며 "추가 해외 시장 개척과 수소충전소,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다각화 전략 등으로 수주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Q 매출 1572억원, 영업익 179억원
매출과 영업익 각각 19.8%, 98.9% 증가
상반기 수주 부진, 연간 영업 손실
글로벌 시장 공략, 신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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