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라이프, 요양사업 카드 만지작…'시니어케어' 선점 포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석훈 수습기자
2023-02-15 14:07:40

"미래 먹거리" 검토중…충분한 여유자금 탄탄

신한라이프가 요양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라이프 사옥 [사진=신한라이프]

[이코노믹데일리] 신한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시니어케어' 시장 선점을 구상 중이다.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는 경쟁업체에 비해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특히 노인층을 겨냥한 전문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신한라이프 측은 충분한 자금 상황과 고령층 대상 사업의 잠재성이 요양시설 추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 RBC(지급여력비율·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자에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266%로 업계 평균인 195.5%를 웃돌고 있다.

또 자산규모 기준 생보업계 4위 수준의 자본금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업계 2·3위 그룹을 압박할 정도로 덩치가 커진 만큼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기 적절한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시니어케어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신한라이프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듯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객에 지급된 요양 급여비용은 40조4347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10.2%가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2010년 537만명, 2020년 815만명, 2030년 1306만명(추정치)로 증가세를 보인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요양산업의 현재보다는 미래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요양산업이 장기적으로 알짜배기 상품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의 선제적 도전이 그려지는 가운데, 생보업계 전반에 걸쳐 요양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미온적인 것으로 감지된다. 대형 보험사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종 특성상 중형 보험사가 신사업에 뛰어들 공산이 적은 데다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빅3(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는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보험사들은 운용할 수 있는 보험료가 적어 신사업 투자에 소극적"이라며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대형 보험사들은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보험상품 개발이나 디지털 혁신 등 다른 영역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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