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됐던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된 대면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는 포스코그룹, 삼성전자, SK그룹 등 129개 기업과 경제5단체·업종별 협회가 참가했다.
먼저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포스코, 포스코 인터내셔널·케미칼·플로우 4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서류 접수를 받는다. 포스코그룹은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캠퍼스 리크루팅과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말 중으로 지원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5월 초 중에 직무적성검사(GSAT)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2020년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 따라 올해도 계열사들을 전부 합해 1만명 이상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이달부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 채용 규모는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돼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채용 계획과 인재상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생 대상 채용설명회를 연다. 이달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포항공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채용설명회를 올해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 불황에도 채용문을 연 이유는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팬데믹 기간 채용을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청년 지원자들도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요 대기업 채용에는 대부분 경력직 수시채용 비중이 높아 신입을 위한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