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기업 대출 일반 금리에 특별 감면 금리를 적용한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물가와 기준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협력사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 상생협력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특별 감면 금리를 추가로 적용 받아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시중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금리 감면 폭이 가장 높은 은행과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 감면 폭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다.
지난 2010년부터 LG전자는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하며 경영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왔다. 2021년부터는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LG전자 협력사 ㈜성진일렉트론은 상생협력 펀드 특별 감면 금리를 적용받아 일반 금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대출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동준 성진일렉트론 대표는 "특별 감면 금리로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이 낮아져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협력사에 대한 무이자 직접 자금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신규 및 자동화 설비 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 매년 400억원 규모 자금을 제공해 왔다. 또 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 동반 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6개 협력사에 해외 동반 진출 자금 약 1100억원을 우대 금리로 지원했다. 전년(2021년)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또 LG전자는 협력사가 대금 결제일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결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작년에만 1차 협력사 150여 곳이 상생결제를 이용했다. 작년 LG전자 상생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금 결제를 지원받은 2·3차 협력사는 1100여 곳에 이른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 지원 확대는 물론 1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교육 지원 △인프라 개선 등 5대 상생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