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8일 서초 R&D캠퍼스에서 오는 13일부터 국내외 순차 출시하는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evo)와 시그니처 올레드 M'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기술로 구현한 TV를 말한다.
발표회에는 장재철 홈엔터테인먼트(HE) 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 플랫폼사업담당 전무, 백선필 HE 상품기획담당 상무, 김선형 한국 HE 마케팅담당 상무 등 LG 올레드 TV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판매를 맡고 있는 경영진이 참석했다.
◆'10년 노하우' 담은 신제품 'LG 올레드 에보·M' 소개
지난해 기준 LG전자 올레드 TV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10년 동안 올레드 TV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LG 올레드 에보에는 업계 유일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가 탑재됐다.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대비 70%가량 밝고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찬사를 받았던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선이 없는 자유를 구현한다. 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선으로 구성돼 어느 공간에나 TV를 놓을 수는 것이 특징이다.
정재철 HE 연구소장 전무는 "알파9 프로세서가 6세대를 거듭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혁신과 기술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앞으로도 LG 올레드 TV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고객 경험을 최대한 많이 녹여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F.U.N 고객 경험 위한 4가지 체험존 선봬
아울러 LG전자는 이날 설명회 현장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LG 올레드 TV만의 브랜드 리더십과 그 기반이 된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LG전자가 추구하는 F.U.N(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이라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체험존(zone)은 △초대형 올레드존 △라이프스타일존 △디자인·화질 체험존 △webOS(웹OS) 콘텐츠 체험존 네 가지로 구성됐다.
초대형 올레드 존은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와 더불어 신제품인 88형과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이 전시됐다.
라이프스타일 존은 공간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 요구에 맞춰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색다른 공간으로 연출됐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젤·포제·스탠바이미 제품 등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또 게이밍 TV 시장의 대표 신제품과 '벤더블(Bendable)' 게이밍 TV인 LG 올레드 플렉스(Flex)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올레드 플렉스는 시청 환경에 맞춰 고객이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다.
디자인·화질 체험존은 일반 올레드 TV 제품과 화질 비교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어느 각도에서든 왜곡없이 정확한 색상을 보여줘 시야각과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 콘텐츠 체험존은 LG 올레드 TV의 맞춤형 고객 경험과 크로스 디바이스 경험(CDX)이 가능하도록 이뤄졌다.
LG 올레드 TV는 웹OS 23을 통해 △개인 계정을 기반으로 나만의 화면을 구성하는 마이홈(My Home)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보는 퀵카드(Quick Card)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남녀노소 불문, 고객 맞춤형'..."TV 역성장 전망 나오지만 이상 無"
LG전자는 올해 OLED TV 신제품의 비전을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했다. 백선필 상무는 발표회를 통해 "'싱크 투 유'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크린 등 모든 것을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맞춰준다는 의미"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지속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오픈 투 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OLED TV에 뛰어드는 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백 상무는 "경쟁사들이 뛰어드는 점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며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을 선도해왔다는 방증이고 10년간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TV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칩과 소재 기술 등 여러가지 LG전자만의 노하우를 토대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 올레드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표회가 열린 서초 R&D캠퍼스는 지난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인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