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New종합건강보험 일당백' 판매를 지난 8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치료에 관한 보장을 확대한 것이 특징인데, 암보험은 대표적인 제3보험에 속한다. 삼성생명 외에도 최근 KB손해보험이 내놓은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이나 한화손해보험이 판매하는 '무배당 3N5 WELL100 간편건강보험' 모두 제3보험 상품들이다.
제3보험이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되어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질병은 가입자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손해와도 관련성이 있다. 여기에 2003년 8월 보험업법 개정으로 생손보사 모두 판매가 가능해졌다.
더구나 새 회계제도 도입 후 지급여력 비율과 부채 비율을 관리하는 데 제3보험이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새 국제회계 기준 IFRS17에서 중요한 수익성 지표가 CSM으로 이는 보험부채의 한 부분인데, 크면 클수록 보험사에 유리하다.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CSM을 늘리기 위해선 자동차보험 등 전통적 보험보다 실손보험이나 보장성보험과 같은 제3보험이 더 유리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CSM을 늘리려면 결국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며 "일회성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자동차보험보다 어린이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제3보험이 긴 기간 동안 보험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새 회계 제도에센 제3보험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각 보험사가 앞다퉈 제3보험 상품을 늘리는 추세여서 제3보험 시장 경쟁 과열이 점쳐지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보험사 관계자는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만큼, 생손보사의 고민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