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람보르기니가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인 코드명 'LB744' 세부 사항 일부를 공개했다. 최고 출력 1000마력에 달하는 주행성능을 갖출 것을 예고하면서 스포츠카 시장 전동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는 14일 12기통 내연기관 엔진과 3개 전기모터를 결합한 PHEV 스포츠카 LB744 세부사항 일부를 공개했다.
새 차량은 6.5리터(L) V12 자연흡기 엔진이 중앙부에 장착됐고 주변에 3개 전기모터를 더했다. 이 중 1개 모터는 새로 개발된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통합돼 엔진 뒤쪽에 자리잡았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변속기 터널이었던 공간에는 전기모터 구동을 위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됐다.
LB744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낮은 회전 수에서 출력을 증가시키지만 차량 자체 구동까지 단독으로 가능하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이전 모델 중 하나인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 줄었다.
내연기관 엔진도 1963년 이후 진화를 거듭했다. 6.5L 신형 엔진은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218kg 무게로 아벤타도르 탑재 엔진보다 17kg 줄였다. 최고 출력은 825마력으로 9250RPM(분당 엔진 회전 수)에서 발휘된다. 분배 시스템 개선으로 최고 RPM은 9500까지 높일 수 있다. 6750RPM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대 토크는 73.95kgf·m(725nm)에 달한다.
람보르기니는 공기 흐름 최적화와 연소실 내 이온화 조절 기능 등을 통해 출력 손실도 막았다. 또 엔진음도 다듬어져 시동을 거는 순간 운전자·탑승자에게 람보르기니 특유 감성적인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B744에는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된다. V12 엔진은 후륜으로 동력을 공급하고, 2개 전기모터가 전륜에 하나씩 배치된다. 세 번째 전기모터는 주행모드를 선택했을 때나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 동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전부 가동하면 최대 1105마력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LB744는 이를 기념하는 모델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