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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봉킹' 미래에셋證, 민원 100% 증가…개미 여론은 "싸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수습기자
2023-03-23 00:00:00

51억 연봉 최현만 회장…민원 증가폭도 최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믹데일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금융투자업계 연봉 1위를 차지한 사이, 이 회사 고객 민원건수도 상승해 빈축을 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돈 잔치' 직격으로 금융권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서비스 이용에 불만이 쌓인 소액 투자 고객들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작년 기준 증권업계 보수 1위는 51억1300만원을 받은 최 회장이다. 2023년 35만442주·2024년 23만9581주 등 주식으로 지급되는 성과보수 이연지급 예정액은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별로 살펴보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37억1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24억75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19억3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작년 4분기 현재 미래에셋증권 접수 민원은 16건으로 전분기(8건)보다 100%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 민원 증가율(300%)이 두드러졌고 상품별 민원의 경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포괄한 주식 민원 증가율(300%)이 압도적이었다.

증권업계 CEO 보수액 3위인 NH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민원 건수는 총 32건으로 전분기(20건) 대비 60% 늘었다. 자체적으로 접수받은 민원은 전분기보다 16.67% 감소했으나 금감원 등 타 기관에서 접수·이첩된 대외민원은 작년 3분기 14건에서 4분기 27건으로 92.86%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유형별 민원 가운데 전산 관련 증가율(200%)이 가장 컸다.

각 증권사는 증시 불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이유로 일제히 배당금을 줄이거나 웹트레이딩서비스(WTS) 등 고객 서비스를 줄이는 추세다. 고객 이익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은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금리를 낮추거나 해외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미 고조된 불만 목소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사 CEO뿐만 아니라 평균 임직원 연봉이 타 업권 대비 높은 점도 곱지 않은 투자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최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0대 증권사의 평균 급여는 1억원 이상인 것으로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1억9366만원) △삼성증권(1억6800만원) △NH투자증권(1억5420만원) △하나증권(1억4779만원) △KB증권(1억4679만원) 순이다. 같은 해 시중은행 중 평균 연봉 1위인 KB국민은행(1억1074만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액수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금투협 및 14개 증권사와 '증권사 이자율·수수료 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신용융자 이자율·대차거래 수수료 등을 시장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투자자 이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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