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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뢰' 강조 함영주 회장…취임 1주년 'SVB'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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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3-03-27 14:57:58

내년 임기까지 내규상 '나이 제한' 이상무

함영주(왼쪽) 하나금융 회장이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계열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이코노믹데일리] 취임 1주년을 맞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파산을 맞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가리켜 금융업 본질인 '신뢰'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하나금융 내부 규정상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나이 제한에 걸리는 '만 70세'에 2년을 남긴 함 회장은 남은 임기 수행에 차질이 없는 상태로, 손님과 사회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핵심 경영 좌표로 설정했다.

그는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임원간담회를 열고 "SVB 은행이 단 36시간 만에 파산한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상업고등학교(상고·商高) 출신 신화로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그룹 회장에 등극한 함 회장은 그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사의 말로가 명확함을 강조했다.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부연이 따랐다.

그는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구성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또 경영의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건강한 금융회사가 돼야 한다는 지론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금융권의 '돈 잔치'를 지적하며 국민들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과 관련, 함 회장은 임직원의 보상체계가 실질적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살필 것을 약소했다.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금융그룹의 책임 의식이 제대로 확립돼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그는 "하나금융이 손님,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둔화 등으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성장을 위해 자금공급, 디지털 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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