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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주총] KT,경영공백 혼돈...사외이사 마저 동반사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3-03-31 17:08:32

제41기 KT주주총회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사진=이상우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박종욱 대표이사 대행이자 주총 의장이 개회 인사말을 하자마자 주주들의 고성이 들려왔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박 사장이 인사말을 읊는 동안 계속됐고, 일부 주주는 "정치자금법 공범이 직무대행이 가능키나 하나. 감사는 그동안 뭐한 것이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원래 의결권을 행사하고 경영과 관련 기대하는 바를 말씀드리는 소통 장이 됐을 것인데, 이번 주총이 그런 자리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장내 분위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주주총회장 향하는 KT 주주들 [사진=연합뉴스]

박 사장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까지 약 5개월을 예상하고 있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비상경영체제에서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KT가 보유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임직원 보상 등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처분 및 소각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달성했다.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4월 27일 지급할 예정이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은 예정대로 디지코 B2C 고객기반 확대와 렌탈 사업 추진을 위해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주주와 소통을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에 대한 보고 의무를 신설하고, 자기주식을 활용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 승인 의무를 신설했다.

 

주주총회 개회인사말을 하는 박종욱 대표이사 대행 [사진=이상우 기자]

주주와 소통을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에 대한 보고 의무를 신설하고 자기주식을 활용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 승인 의무를 신설했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재선임 여부 결정이 예정돼 있던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후보 3인이 주총 시작 전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이들 사외이사 3명이 주주총회 직전 사퇴하면서 안건이 자동 폐기 됐다. 사외이사 후보 3인의 사퇴로 KT 이사회에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됐다.

업계에선 이들의 사퇴 결정에는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의 의결권 행사 방침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는 의견이다.

국민연금은 전날 오후 늦게 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나머지 두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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