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메타바이오메드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 무역업계 현장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충북 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회의에는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명재 ㈜명정보기술 회장을 비롯해 충북 소재 8개사가 참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는 가운데 무역 적자가 13개월째 이어졌다. 4월 들어서도 수출이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수출액은 140억 달러(약 18조5780억원), 수입액은 174억 달러(23조89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7.3% 감소했다.
구 회장은 "최근 반도체와 중국 수출 급감 등 영향으로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감소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 회복은 우리 기업의 기술·제품 경쟁력에서 비롯되는 만큼 무역협회는 수출 현장과 소통해 기업의 어려움 파악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무역협회는 지난 2월 고금리로 인한 수출 기업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긴급 저리 융자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에 관련 정책을 건의했다"며 "4월 중에는 지원 요건을 완화해 500억원 규모 추가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협은 올해 1분기(1~3월)에만 업종·지역별 현장 소통 간담회를 10회 열고 수출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협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