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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GM, 美에 배터리 공장 건설…공급망 확보전 '치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4-25 17:27:13

현대차그룹-SK온, GM-삼성SDI '합작 공장'

美, 테슬라 독주 속 공급망 구축 '물밑 싸움'

"글로벌 기업 간 배터리 합종연횡 이어질 것"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부품 공급망 전쟁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SK온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삼성SDI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SK온과 협력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GM은 삼성SDI와 합작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하고 투자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SK온과 맺은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2025년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 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합작 공장을 짓는다. 양사가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추진은 이달 세부 지침까지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계됐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세부 지침이 발표된 IRA 골자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형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배터리 부품이 50% 이상 들어가야 3750달러 보조금 대상이 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곳이나 북미 내 채굴 및 가공한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여야 나머지 3750달러 보조금 대상에도 오를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형태로 현재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와 GM 쉐보레 볼트EV(오른쪽)[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그룹과 달리 GM은 공급망 확대를 위해 삼성SDI와 새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GM은 지난 2월 관련 MOU를 체결했고, 현재 양사는 미국 인디애나 주에 새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는 앞서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4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예정됐던 곳이다.

현재 GM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뒤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달 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약 75만대 중 GM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GM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량 4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는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곳은 테슬라로 약 48만4351대(점유율 64%)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2만6826대(점유율 3.5%), 기아 2만8506대(점유율 3.8%)로 합산 점유율 7.3%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관련한 글로벌 기업간 합종 연횡이 지속 벌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IRA로 중국을 배제하려고 하지만 인위적인 배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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