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CEO)가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재개장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 3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방한 당시 국내 백화점 업계 대표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 티파니 본점 재개장 행사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참석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측도 초대를 받았지만 개인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
티파니 뉴욕 본점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에서 배우 오드리 햅번이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으며 바라보던 매장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80년 이상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매장은 지난 4년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재 아르노 LVMH 회장의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티파니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매장 리모델링에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티파니를 인수한 LVMH는 루이비통과 셀린느, 디올, 불가리, 쇼메 등을 보유한 세계 1위 명품 기업이다.
매장 재개장 행사에는 아르노 회장과 알렉상드르 아르노 등 유통업계 거물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티파니 측은 “뉴욕에서 가장 큰 매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던 주얼리 크리에이션과 예술 작품들, 압도하는 LED디스플레이들로 새롭게 변화된 랜드마크를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장녀인 델핀 아르노 디올 대표와 함께 3년 5개월 만에 방한했다. 아르노 회장은 서울 내 루이비통 주요 매장을 둘러보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업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티파니는 롯데백화점 본점·부산본점·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센텀·대구·경기·타임스퀘어에 입점해 있다. 티파니의 작년 한국 매출액은 2881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4%, 8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