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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500조 삼성금융 내부통제 구멍…금감원 "리스크 내규 미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4-26 16:00:00

삼성생명 포함 소속사만 34개…경영유의 6건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이코노믹데일리] 총자산 규모 50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 계열 금융사의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기(리스크) 관리 체계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직접 지도에 나선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이 대표사로 등록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상대로 최근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 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했다. 공식적으로 경영유의 6건, 개선 사항 8건을 삼성 측에 전했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산은 495조2000억원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소속사는 34곳이다. 

이들 대상의 금감원 조치는 수시 점검 결과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 내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기준 적용 범위, 내규 반영이 미흡한 것에 기인했다. 특히 준법 감시인 등의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금감원 측 분석이 따랐다.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 내부통제 관련 내규의 제정권자가 적정하지 않다고도 지목했다.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를 둘러산 위험관리위원회·위험관리협의 운영 업무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리스크 관리 업무의 모니터링, 평가·점검 업무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금감원은 "삼성 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 산정 시 제출자료 검증 업무와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 업무의 개선과 내부 거래 관리 체계 정비의 필요성도 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해당 집단이 대표사, 즉 삼성생명 위주로 운영되는 것을 꼬집었다. 내부 통제 업무가 별도 전담 조직 없이 삼성생명 측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을 목도하면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집단' 차원의 보다 범위가 넓은 내부통제 전담 조직이 필요하며, 소속 금융사 간 공동 업무에 대한 내부 통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또 조기경보체계, 통합 위기 상황분석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실질적인 위기 관리체계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사를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해 대표 금융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집단 전체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 유의 및 개선 사항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로, 현재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움키움 등 총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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