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김진표 국회의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공교육은 학생의 창의성과 진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창의성과 다양성 향상에 있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며 "지식 교육은 AI에 맡기고 교사는 학생의 진로 적성에 집중해야 공교육이 발전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AI 시대 교육 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AI 인재 100만명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AI 시대 교육 문제를 다뤄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발제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이 맡았다.
염 총장은 미국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전 세계 학생을 모집하는 상황에서 한국 대학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체험 중심, 문제 해결 중심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여전히 중·고교 수업은 정보 교육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형신 오디세이학교 미래교육부장, 윤석만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참여했다.
국회사무처와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국가현안 대토론회는 국회방송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자료집은 국회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국가현안 대토론회는 국회가 국가 중요 의제를 선도하기 위한 토론회로 국회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와 국회 소속기관, 해당 분야 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후에는 첨단산업, 국제질서 등을 주제로 대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