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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역대급 1.75%p 한미 금리 벌어져도…25일 금통위 '동결' 무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5-11 00:00:00

부동산PF 금융부실 우려속 물가도 하향 안정세

이창용 총재 '피봇' 일축, 인하 가능성은 배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3.50% 수준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은 직전 회의가 열린 지난달 11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달 국내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향방은 '동결'에 무게가 쏠린다. 맹목적으로 미국발 긴축 기조를 따라가는 것보단 전파 우려가 커진 글로벌 금융위기 요인 속에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국내 물가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0%로, 한은 금통위는 오는 25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현지 시각 3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상단 금리는 5.25%까지 뛰었고 국내와는 역대급 격차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시장 시선은 2주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 의결에 모아진다. 금리 차가 커진만큼 더 이상 이자 수혜를 보기 어려운 외인 자본의 이탈이 가속돼 이를 막기 위한 당국의 제동, 즉 긴축 정책이 발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실제 금리가 오를 공산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 시각이다.

시중은행 한 개인고객부문 임원은 "금통위까지 아직 2주가량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동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비자물가도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분위기인데, 한은이 이런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요인은 없다"고 전했다.

윤석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도 "향후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미 연준의 가이던스와 국내 경기·금융 리스크 등을 고려 시, 자금 유출 및 환율이 실제 급변하지 않을 경우 한은의 금리 인상 유인은 낮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된 피봇(금리 인상 기조가 인하로 선회) 가능성에 관해서는 시기상조라 일축했다. 지난 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이 총재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뜻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늦어지는 영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은 성명에서 낮은 수준의 실업률까지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을 두고는 경계심을 유지했다. 연준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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