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가 금리 인상에 따른 전반적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올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634억원, 당기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5%, 15% 줄었다. 회사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반적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자회사의 실적을 이끌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싱사업 정리와 해외 패션 사업부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추가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3122억원으로 11.4% 줄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9% 감소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국내 패션 매출이 11.2% 증가했고 화장품 부문도 연작, 뽀아레, 로이비 등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6.8%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부동산 시장 침체·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백화점 사업의 매출은 62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1103억원(-9.2%)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면세점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 정상화 노력 등으로 매출은 33.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개별 여행객 매출 상승과 더불어 지난해 선반영했던 특허수수료가 50% 감면된 효과가 컸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21.2%,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