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전기차 "조립 빼고 다 한다"…충전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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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3-05-25 16:21:50

평택서 '충전기 1호 제품 생산' 세레머니

하이비차저 지분 60% 인수…자회사 편입

인수·합작으로 전기차 생태계 장악 '속도'

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전장 사업(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LG전자가 전기자동차(EV) 충전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LG전자는 자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 등과 차량 관련 다양한 제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 장악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전날(24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전기차 충전기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레머니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찌감치 전기차 생산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공들인 LG전자가 결실을 맺은 셈이다.  

세레머니에서는 7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와 함께 100kW, 200kW급 급속 충전기 4종도 처음 공개됐다. 방수·방진 등 안정성과 더불어 얇은 두께에 2채널 디스펜서로 공간을 효율화하고 디스플레이 설치와 원격 업데이트 등으로 편리성과 효율성을 모두 개선했다.

또 이 자리에서 지난해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가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사명을 변경했다. 애플망고는 지난 2019년에 설립돼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이비차저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를 인수한 이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LG는 그동안 전기차 전장 기술 기반을 닦으며 '전기차 공급망 구축'에 힘썼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노리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회사 ZKW를 인수했다. ZKW는 헤드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중이다. 

2021년 7월에는 마그나와 함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덕분에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다루는 VS사업부 실적도 성장 궤도에 올랐다. 

LG는 이번 충전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장 확대 폭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 모델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충전기 생산은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거듭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 충전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품질기반으로 다양한 충전기 폼팩터, 신규 서비스 등의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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