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31일 선보인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Blue Shadow)' 프라이빗 컬렉션은 우주 공간이 시작되는 경계를 의미하는 '카르만 선(Kármán Line)'에서 영감을 얻었다.
차량 외관은 새롭게 제작된 비스포크 외장 컬러 '스타더스트 블루(Stardust Blue)'를 적용해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깊은 청색을 구현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새틴 질감의 그릴 테두리와 에어로 범퍼는 귀환하는 우주 왕복선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강한 열기를 막아내는 내열 타일의 마감을 연상케 한다.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환희의 여신상은 항공 소재인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최첨단 3D 프린팅 기법과 정밀 가공을 거친 티타늄을 얇은 청색 래커로 마감해 티타늄 특유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진주 같은 광택을 더했다.
실내 공간은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페시아와 도어 패널에는 총 6겹의 페인트를 입혀 푸른 하늘이 우주의 어둠으로 녹아드는 순간을 매혹적인 3차원 입체 효과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청유리와 투명 유리 입자가 포함된 클리어 코트(투명 도장)를 입혀 깊이와 윤기를 더했다. 페시아를 완성하는 비스포크 시계에는 컬렉션 명을 새기고 밝은 푸른색의 독특한 양극산화 장식을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블루 섀도우 컬렉션 앞 좌석과 뒷좌석 시트에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천공 기법을 활용한 아트워크를 적용했다. 각 시트에 7만5000개 이상의 천공 작업을 거쳐 대륙과 대양 위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모습을 구현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컬렉션과 함께 우리는 전설적인 카르만 선으로 모험을 떠난다"며 "이 컬렉션을 통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다시 한번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이는 완벽함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탐험 정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 배지 컬리넌 블루 섀도우 컬렉션은 지구에서 카르만 선까지 거리인 62마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단 62대 한정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 고객에게 배정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