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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 수익성 '기대 이하'…신규 연체 '우상향' 뚜렷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6-21 17:35:26

4월 연체율 0.85%…뱅크런 가능성은 희박

자료사진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수익성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자산은 92조원에 육박하지만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인터넷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4월 말 현재 0.85%로 우상향세가 뚜렷하다. 작년 이후 연체율은 계속 증가 중인데, 한은은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고 있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연체가 증가했다고 해석했따. 

한은은 "연체 차주의 채무조정이 증가하며 연체채권 대손상각이 지연된 점도 연체율 상승의 배경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총자산 규모는 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00억원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격차)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했지만, 대손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제기된 디지털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우려와 관련, 국내 인터넷은행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일축했다. SVB와 같은 대규모 예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고,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양호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또 모든 예금을 비대면 예금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수시입출식예금 비중(총예금의 69.1%)과 바젤Ⅲ 기준 불안정 예금 비중(70.4%)은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BIS)비율은 3월 말 기준 23.7%로 규제기준(10.5%)을 웃돌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563.7%로 규제기준(92.5%)을 상회했다.

한은은 "기술적으로 이탈이 용이한 비대면 예금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신예금의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부실 확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연체채권 대손상각과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인터넷은행권 비보험예금이 전액 이탈하더라도 고유동성자산을 활용, 지급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보험예금 대비 고유동성자산 비율은 3월 말 178.3%로 1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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