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 첫 직영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전용 도우 공장인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오픈하며 본격 영토 확장에 나섰다.
23일 고피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도우 공장은 660㎡(약2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자체 개발한 ‘파베이크 도우’ 전용 생산 라인으로, 지난해 문을 연 국내의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 이후 처음 선보이는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안정적 도우 생산과 공급을 통해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파베이크 도우는 피자의 패스트푸드화를 선도하기 위해 고피자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됐다. 빵 반죽을 70~80% 정도 초벌한 뒤 급속 냉동한 것으로 해동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매장에서 피자 반죽 숙성 및 성형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주문 후 빠른 제조는 물론, 인력 부담이 적어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에서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97% 이상이 이슬람 신자로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이자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대 할랄 시장이란 특성을 반영해 ‘할랄 인증 도우’를 도입했다.
하루 최대 7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규모까지 갖추고 있어, 추후 태국 등 인도네시아에 인접한 기타 국가에 진출할 경우 해당 국가에도 도우 공급이 가능해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 및 영향력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피자 관계자는 “동남아의 떠오르는 거대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통해 고객 확보는 물론 도우 공급으로 매장 운영상의 편리함까지 더해져 해외 매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피자는 지난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2020년 싱가포르와 홍콩, 2022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국내외 1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고피자는 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약 1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임 대표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의 부대 행사인 ‘K-스타트업 로드쇼’ 및 모라 힐리 메사추세츠 주지사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이때 다수의 미국 현지 투자사로부터 미국 진출 제안과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피자 관계자는 “자사의 푸드테크 기술력과 제품의 퀄리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기존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