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오전 9시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새 사외이사 후보 7인의 선임 의안에 대해 주주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KT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 7인이다.
이 가운데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다.
이 가운데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들의 추천을 받았다.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을 받는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했다.
나머지 4인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구성됐다. 이들 4인 후보 선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추천 경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KT 측은 전했다.
사외이사 후보자가 발표되자 KT새노조는 "후보 면면을 보면 현 대통령 자문위원회 소속, 박근혜 정부 장관 출신, 대주주인 현대자동차 출신 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기는 곽우영·김성철·이승훈 후보는 2025년 정기 주총 일까지, 나머지 후보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은 후보 7인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지만, 글래스루이스는 윤종수 전 차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윤 전 차관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이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의안으로 올라간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고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된다.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하는 내용도 주요 의안으로 다뤄진다.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KT는 임시 주총을 기점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개월째 이어지는 비상경영 체제를 끝내기 위해서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빠르게 진행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KT측은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된 새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를 중심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