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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에코프로 장 중 '황제주' 도약…증권가 "목표가 전망 어려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7-10 17:30:42

증권가 평균 목표가격 2배 이상 넘어서

에코프로 그룹주 시가총액 50조원 돌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01포인트024 내린 25207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80 내린 86035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3065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01포인트(0.24%) 내린 2520.7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80%) 내린 860.35,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306.5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 주가가 장 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증권가는 해당 목표가 전망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밈 주식'으로 변질된 탓에 펀더멘털(기초여건)로 주가 흐름을 설명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장 중 101만5000원에 다다르며 주당 100만원 이상에 명명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후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96만5000원에 마감됐다.

같은 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에코프로에 대한 증권가 평균 목표가격은 42만5000원이다. 목표주가란 각 증권사가 산정한 추후 6개월~1년 내 해당 종목 주가인데, 에코프로의 경우 증권가 목표가의 2배 이상 치솟았다. 사실상 목표 주가 산정이 무의미해진 셈이다.

한 증권사에서 2차전지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오로지 '오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사들이는 밈 주식처럼 돼 버렸다"며 "주가 방향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회사에 대해 굳이 리포트를 쓰는 연구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에코프로의 주가는 분석의 영역을 넘어간 상태"라며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아무리 시나리오를 돌려봐도 25조원이 넘어가는 시총 규모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하면 개인투자자 항의가 빗발칠 뿐 아니라 당국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분석을 꺼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제도권이 에코프로 분석에 손을 놓는 동안 해당 종목을 포함한 에코프로 그룹주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뛰어넘었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25조6956억원)·에코프로비엠(27조8733억원)·에코프로에이치엔(9427억원)의 시총 합계는 총 54조5116억원이다. 이는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80조3000억원) 다음인 시총 4위에 달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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