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청주시, 경북 예천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 사흘째인 21일에도 기업들로부터 수해 복구 지원이 잇따랐다.
이날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에쓰오일(S-Oil), 효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삼양그룹 등 기업이 수억원에 이르는 수해 복구 성금을 내놨다. 앞서 삼성과 SK를 포함한 재계 10위권 그룹이 150억원 넘는 성금을 기부한 데 이어 온정의 손길이 계속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20일 구호 성금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맡겼다. 모금에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계열사가 동참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 물품 지원에 쓰인다.
에쓰오일과 효성도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기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 침수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당한 수재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어려움을 겪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삼양그룹과 한국타이어는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기탁했다.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성금을 마련하고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5000만원 상당 의약품을 별도로 지원했다. 한국타이어는 임직원이 지난 20일 청주 오송읍을 방문해 시설물 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다.
청주 오창에 에너지플랜트를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도 임직원 80여명이 오송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피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사업장 이웃이 일상을 되찾는 데 작은 일손이나마 보태고 싶어 자원했다"고 말했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이 출연한 수해 복구 성금은 현재까지 총 2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올해 4월 강원·충남·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와 지난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 2017년 경북 포항 지진 등 크고 작은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성금과 물품, 인력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