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Z플립5·Z폴드5를 야심차게 공개한 가운데 오는 7일까지 신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플립사이드 마켓에서는 Z폴더블5 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등 신제품을 마음껏 사용·체험해볼 수 있다. 운영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1일 낮 기자가 방문해보니 성수 플립사이드 마켓은 카페 등과 협업해 △플립사이드 마켓 성수 △더가든 △도어투성수 등 총 3곳에 분산 설치돼 있었다.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플립사이드 마켓을 찾았다.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 입구 포토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여느 전자제품 팝업스토어와 달리 이번 플립사이드 마켓은 '실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신분증 또는 개인 카드를 맡기고 갤럭시Z플립·폴드5를 실제로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여한 '경험폰'으로 정해진 퀘스트를 시간 안에 완료하면 발란사, 김씨네 과일가게 등과 협업한 굿즈도 받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방문객들에게 Z폴더블5 시리즈가 전작과 어떤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Z플립5를 구경하고 있으니 플립사이드 마켓 관계자가 다가와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관계자는 "커버 디스플레이(3.4인치)가 전작(1.9인치)보다 1.5인치 더 커진 만큼 플립을 닫은 채로 메시지 답장을 보낼 수 있고 카메라도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쪽에는 사용자가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플립수트 케이스·플립수트 카드'도 전시돼 있었다. 플립수트 케이스나 카드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내장돼 있어 제품 후면에 부착하면 디자인에 따라 외부 배경화면이 바뀐다. 내부에서도 애니메이션 기능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케이스를 고르고 경험폰에 끼워보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이날 플립사이드 마켓을 방문한 서지연씨(26)는 "MZ세대 맞춤형답게 Z플립5가 놓인 포토 부스도 있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친구들 데리고 이번주 중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 한소현씨(31)는 "LG전자가 운영하는 가전제품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때마다 왜 삼성전자는 경험 위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안 하나 생각했다"며 "플립사이드 마켓 와보니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가고 Z플립5가 사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본거지인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서울 강남대로 중심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를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팝업스토어 이후에도 국내 곳곳에 다양한 체험·놀이형 공간을 조성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