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페이가 실적 부진에 허덕이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투자자 역시 등을 돌리는 모양새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54% 떨어진 주당 5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5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2분기 125억원보다 늘어나면서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재차 강조, 금융사업 분야가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 10% 전후에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금융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2021년 대비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여전히 부담인 만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며 서서히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결제서비스 매출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정호윤·김예림 연구원은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해외 결제 매출 고성장은 구조적 변화로 향후 성장률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