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가 호황을 맞고 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휴게소를 방문하면서 관련 음식들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SPC삼립이 운영하는 가평휴게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가평휴게소 간식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가평휴게소 대표 간식인 ‘잣호두과자’는 일 평균 약 2500봉지가 판매되고 파리바게뜨의 ‘가평맛남샌드’도 완판 행진을 이어나갈 정도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파리바게뜨 ‘잣이오 땅콩라떼’, ‘가평 잣 도나쓰’와 던킨 ‘잣 라떼’ 등의 잣 특화 제품도 인기제품으로 꼽힌다.
오리온도 지난 6~7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제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포카칩,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등 스낵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포카칩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하며 세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 눈을감자,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이 휴게소 간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기를 맞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고물가 추세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적지 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4%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작년 5월 평균 3940원에서 지난 5월 4415원으로 12.1%나 올랐다. 호두과자(4548원→4936원, 8.5%), 돈가스(9341원→1만111원, 8.2%), 어묵우동(6060원→6403원, 5.6%), 비빔밥(8783원→9274원, 5.6%) 등도 가격이 많이 뛰었다.
이 밖에 국밥(8319원→8654원, 4.0%), 핫도그(4140원→4289원, 3.6%), 아메리카노 커피(4321원→4461원, 3.2%) 등도 3∼4% 안팎 수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