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월 말 이후 12주째 상승이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 지역은 뚜렷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0.02%,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과 역세권 등 선호 지역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일반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0.1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반포동과 잠원동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송파구 역시 0.18% 상승하며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에서 강세를 보였고, 강남구는 0.13% 올라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가 0.3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문동과 중앙동 일대 주요 단지에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동과 상현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14% 상승했다. 반면 안성시(-0.15%)와 평택시(-0.14%) 등 외곽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주(-0.09%)와 대구(-0.09%)의 하락 폭은 전주 대비 다소 둔화됐지만 5대 광역시 평균은 0.06%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는 0.23%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운동과 새롬동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국 전세가는 0.00%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외곽 지역은 전셋값이 조정되고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신축·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