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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폭염에 MZ세대도 쓴다…생존템 된 '양산' 인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8-04 10:49:28

무더위에 '줌마템'에서 국민템으로

백화점·온라인 매출 급증…MZ·남성 구매 늘어

우산·양산 기능 겸한 '우양산'도 인기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에서 시민들이 강한 햇살에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에서 시민들이 강한 햇살에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양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령층 여성 중심으로 사용됐지만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다 보니 이용층이 전 연령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디자인과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도, 남성들도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 7월 25∼31일 양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1∼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었다. 장마 종료 후 첫 주말·휴일인 28∼30일에는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산은 햇빛을 가려 체감온도를 최대 7도가량 낮추는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다. 최근에는 자외선을 99%까지 막아주는 고기능성 양산까지 나오면서 ‘줌마템(아줌마+아이템)’으로 불리던 양산이 이제는 국민템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모자에 익숙한 젊은층도 무더운 날씨 탓에 양산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1030세대의 7월 패션잡화 분야 검색 중 1위는 크록스, 2위는 양산이 차지했다. MZ세대의 여름 인기 품목인 레인부츠보다 더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또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통해 같은 연령대의 ‘양산’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수치가 약 8.9%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양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게시글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남성들의 양산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한 달간 G마켓의 양산 판매 추이를 보면 남성의 구매 증가율이 12%로 여성(5%)을 앞질렀다. 연령대는 30∼40대의 양산 구매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이밖에 우산과 양산 기능을 겸하는 우양산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G마켓의 지난 한 달 우양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특히 3040대의 수요가 120% 이상 급증하며 40∼50%대인 다른 연령대의 구매 증가율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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