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행사 초반 △열악한 위생시설 △온열질환자 대책 미흡 △상한음식 제공 △편의점의 바가지 요금 등 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급기야 5일에는 영국 참가단 4000여명과 미국 참가단 1000여명이 퇴영을 시작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번 대회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타격만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마케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아워홈, 하림, 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등 식음료업체들은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회 현장에도 대형 부스를 설치해 시식, 시음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품은 아워홈과 납품계약을 맺은 현지 달걀 공급 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1만9000개 달걀 중 7개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번 문제의 원인을 현재까지는 실온제품인 구운달걀을 냉장보관해 제품 표면에 응결수가 발생한 것과 최근 이상고온으로 인해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워홈은 공식 후원사로 지난 4월부터 준비 과정 등을 꾸준히 알려 왔지만 정작 행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관련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홍보 수준을 낮추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다.
잼버리 현장에서 닭고기와 장인라면 등 미식제품을 시식 체험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하림은 ‘빅 디너’ 행사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세계 각국의 운영요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림치킨로드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림은 지난 3일 우리 닭고기 산업과 생산 공정을 견학하고 다양한 제품을 시식하는 ‘하림치킨로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들의 반응을 담은 홍보자료를 배포했지만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대회 운영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 홍보 효과는 ‘글쎄요’가 됐다.
GS리테일은 수억원에 달하는 시설비용과 특수입지에 따른 물류비 부담 등의 이유로 생수와 탄산음료, 얼음 등 제품 가격을 일반 매장 대비 약 9~15%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4일부터 모든 상품 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내렸다.
한편 정부는 이번 잼버리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총리는 5일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인력을 보낸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마저 중단을 권고하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었다"며 "하지만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이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열어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