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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노사 "저출산 해결" 맞손…여덟 자녀 직원에 스타리아 선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09 18:07:36

노사 공동 저출산·육아지원TF 첫 행보

다자녀·난임 직원 고충 담은 대책 마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기환 기술기사 가족이 노사 공동 저출산·육아지원TF에서 받은 11인승 스타리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기환 기술기사 가족이 노사 공동 저출산·육아지원TF에서 받은 11인승 스타리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자녀 8명을 둔 직원에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전달했다.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저출산·육아지원 태스크포스(저출산TF)팀의 첫 행보로 다자녀 직원과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저출산TF는 8자녀 직원인 정기환 기술기사 가족을 전주공장에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현대차 노사는 다자녀 출산·육아에 따른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들 가족에게 스타리아 11인승 차량과 세탁기, 건조기를 포함한 4200만원 상당 선물을 증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진행되는 2023년 단체교섭과 별개로 TF 활동을 통해 직원의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 출산·육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 내용은 대책을 논의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과정에 반영된다.

김창국 현대차 울산생산담당 전무는 이날 정 기술기사 가족을 만나 "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저출산TF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출산·육아와 관련한 여러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 기술기사는 "생각지도 못한 관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며 "간담회에서 드린 말씀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저출산 대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기술기사의 장녀 정은설양은 "(차를 선물로 받아)믿기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제도를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저출산을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산TF는 향후 다자녀 직원뿐 아니라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는 출산·육아 지원 관련 사내 복지로 △결혼 휴가 △결혼 축의금 △출산 전·후 휴가 △출산 지원금 △직장 어린이집 운영 △고등학교 또는 장애인 특수학교·대학교 학자금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정 기술기사 가족에게 전달된 11인승 스타리아는 상용차를 제외하고 현대차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정 기술기사가 근무하는 전주공장에서 생산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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