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시속 80㎞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올 연말에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레벨3은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의 바로 전 단계로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대지 않아도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소식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까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차에 레벨3 기능을 적용한 기업은 혼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부였으며 시속 60㎞가 상한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은 이미 레벨4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로보셔틀'에 레벨4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삼으면서 자율주행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자율주행 버스를 상용화하고, 2027년에는 운전자 없이 주행 가능한 승용차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기존의 규제·인프라 개선 중심 접근을 보완하는 고성능 AI·컴퓨팅 기술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이후 세계 시장의 기술 주도권 향배를 좌우할 보안성 및 안전성 표준·인증 방안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