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1일 포항 본사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조와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이후 29일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당시 포스코노조는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이후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각각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등 파업 수순을 밟아왔다.
포스코는 이번 제시안에 △기본급 15만원(베이스 업 8만원 포함)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주식 400만원 지급 △구내식당 이용 시 중식 무료 제공 △격주 주 4일제 도입 등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 20차 교섭에서는 임금성 안건 11건, 단체협약 개정 요구 수용·절충안 32건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사측은 주택자금대부 한도를 9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인상하고 이자율을 연 2.0%에서 1.5%로 조정하며, 휴양시설 이용 지원금 20만원을 신설하는 안을 내놨다. 아울러 △중학생 자녀 장학금 연 100만원 신설 △출산장려금 상향 △배우자 유사산휴가 3일 신설 △근속 축하금 개선 △경조금 개선 △장애인 지원금 연 200만원 신설 등도 추가 협상안으로 내걸었다.
이에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 재개를 통해 제시안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노사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