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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2023 조선왕릉문화제' 14일부터 22일까지 조선왕릉 9곳서 개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명섭 기자
2023-10-13 11:30:44

세계유산 조선왕릉활용 문화행사 '2023 조선왕릉문화제'…13일 서오릉서 개막제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이코노믹데일리] 2023년 조선왕릉문화제가 오늘(13일) 오후 7시 30분 서오릉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내일부터 오는 22일까지 9개 왕릉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3년 조선왕릉문화제’를 14일부터 22일까지 △홍릉·유릉 △동구릉 △선릉·정릉 △태릉·강릉 △헌릉·인릉 △서오릉 △김포장릉 △융릉·건릉 △영릉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왕릉 활용 문화행사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융·복합 공연 콘텐츠인 △노바스코피1437(영릉) △야별행(서오릉) △왕릉 포레스트(ForRest)(5개 왕릉)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기획한 문화강좌 ‘왕릉 아뜰리에(5개 왕릉)’, 미디어 야간 전시 ‘왕의 정원(선릉·정릉)’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오릉(경기 고양 소재)에서는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 ‘서오릉 야별행’이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서오릉은 숙종과 세 명의 왕비 그리고 대빈 장씨를 모신 곳이다. 서오릉의 인물에 맞춰 숙종이 살아생전 아꼈던 고양이 ‘금손’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포함된 서오릉 야간 탐방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관람객들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서오릉에 숨겨진 왕가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을 표현한 이동식 연극을 관람하며, 서오릉 곳곳을 탐방한다. 기간 중 1일 3회(오후 7시, 7시 30분, 8시)진행되며, 사전예약자에 한해 참석할 수 있다.

서오릉 야별행 탐방은 서오릉 매표소 → 명릉(라디오 씨어터: 숙종과 그의 왕비들 이야기) → 대빈묘(전통무용: 장희빈의 모놀로그) → 경릉(그림자 극: 추존왕 덕종과 장조(사도세자)) → 익릉(라이트 쇼: 빛의 숲에서 만난 숙종과 묘묘의 이야기) → 재실(다과 체험)순서로 진행된다.

영릉(세종대왕릉, 경기 여주 소재)에서는 융복합 공연인 ‘노바스코피1437 – 하늘에 그린 꿈’ 퍼포먼스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다. ‘노바스코피1437’은 현대의 천문학자들이 세종이 관측한 신성에 붙인 이름으로, 1437년 세종의 객성 관측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이다. 세종이 승하한 뒤 영릉으로 찾아온 한 노인(장영실)의 회상을 시작으로, 세종을 그리워하는 장영실의 마음을 아름다운 노래와 무용으로 표현했다. 공연의 백미(白眉)로 400대의 드론으로 세종과 장영실이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화려하게 연출해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객성(客星)은 일정한 곳에 늘 있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별을 말한다. ‘세종실록’ 1437년(세종 19년) 음력 2월 5일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에서 객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2017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한 논문이 전갈자리를 연구하며 해당 기록을 검토하고 1437년 폭발한 신성의 흔적을 발견해 사실로 밝혀졌다.
 
2022년 조선왕릉문화제 ‘왕릉 음악회’ 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2년 조선왕릉문화제 ‘왕릉 음악회’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왕릉 아뜰리에’는 올해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5개 왕릉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강좌이다. 홍릉·유릉에서는 커피 애호가 고종의 이야기가 담긴 핸드드립 커피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선릉·정릉에서는 주름지를 이어 붙여 모란꽃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김포장릉에서는 나만의 특별한 달항아리 방향제(디퓨저) 만들기, 융릉·건릉에서는 복사꽃을 수놓는 자수 손수건을 만들기 강좌를 준비했다.

‘왕의 정원’은 선릉·정릉에서 펼쳐지는 야간 미디어 전시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14일부터 22일까지 오후 7시에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선릉·정릉을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다(휴릉일: 16일). 왕릉 숲길 속 조명과 레이저,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된 왕의 어진, 움직이는 대형 나비 조형물 등의 다양한 특수효과로 왕릉의 밤을 밝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한편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2개 왕릉(홍릉·유릉, 서오릉)은 순환버스(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프로그램별 참여 방법과 순환버스 운영 정보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진흥팀 김희정 팀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살아 숨 쉬는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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