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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LG그램 폴드, 이젠 노트북 화면도 접는다…"최초 명성 걸맞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10-23 16:17:28

동대문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서 체험해보니

180도 펼치면 태블릿, 90도 접으면 노트북 변신

다양한 변형 좋지만 무게·내구성·힌지 틈 아쉬워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본관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 시연해본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LG그램 폴드사진고은서 기자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본관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 시연해본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LG그램 폴드'[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노트북도 접을 수 있다고?"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본관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는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신제품 'LG그램 폴드' 실물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노트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방문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LG그램 폴드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포함해 약 1.5kg로 노트북, 태블릿, 전자책, 폴드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90도로 접으면 12형 노트북으로, 펼치면 17형 태블릿으로 사용 가능하다. 전용 파우치 무게까지 생각하면 생각보다 무겁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사진고은서 기자
탈부착 가능한 블루투스 키보드와 전용 파우치, 스타일러스 펜[사진=고은서 기자]

LG그램 폴드는 탈부착 가능한 블루투스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으로 구성됐다. 노트북 테두리(배젤)에는 자석이 탑재돼 있어 화면 하단 부분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붙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달리 스타일러스 펜을 화면에 부착할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180도로 완전히 펼친 화면은 대각선 길이가 약 43cm 대화면으로 커진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과하게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신 화면분할 기능을 사용하면 창을 여러 개 띄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어 업무용으로 적합해 보였다. 실제로 펼쳐진 화면에서 윗 부분에는 영상을, 아랫 부분에서는 메모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사진고은서 기자
LG그램 폴드를 반으로 접어 사용하면 윗 부분에는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아랫 부분에서는 메모를 할 수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화면을 90도로 접고 하단 부분에 키보드를 붙이면 일반 노트북과 다름 없었다. 그때 화면은 대각선 길이 31cm, 즉 12인치 노트북 화면과 같다. 키보드는 하단에 올려두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방식으로 키보드 완충까지 대략 3시간 걸린다. 충전 포트는 USB C타입이며 일반 USB를 꽂을 수 있는 포트는 없다.
 
사진고은서 기자
LG그램 폴드 충전 포트는 USB C타입이다. 일반 USB를 꽂을 수 있는 포트는 없다. 스타일러스 펜도 마찬가지로 USB C타입으로 충전된다.[사진=고은서 기자]

LG그램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구조와 특수 화면 소재로 주름을 최소화했다. 기자가 폴더블 강자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4'를 8개월간 사용해보니 접히는 부분인 힌지가 고장나거나 필름이 들뜬 경험이 두어번 있었다. LG그램 폴드의 힌지 부분을 유심히 보니 폴더블폰보다는 주름이 덜 눈에 띄었다.
 
사진고은서 기자
전용 키보드를 뺀 상태에서 LG그램 폴드를 접은 모습[사진=고은서 기자]

다만 힌지 때문인지 제품 두께는 19.2mm로 꽤나 두꺼웠다. 전용 키보드를 뺀 상태에서 접는다면 비어있는 공간이 커서 이물질이나 먼지가 쉽게 들어가겠다는 우려도 들었다. 
 
사진고은서 기자
LG그램 폴드를 접고 펼치는 모습[사진=고은서 기자]

접고 펼치는 과정이 뻑뻑한 점도 다소 아쉬웠다. LG전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폴더블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해 얇고 구부리기 쉬운 올레드 강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무게와 베젤 두께 등을 고려하면 접힌 화면을 펼칠 때 부드러운 느낌은 없었다. 

그럼에도 LG그램 폴드는 국내 브랜드 최초란 명성에 걸맞는 '대작'이라는 평가가 줄줄이 나온다. 이달 초 판매 시작 직후 초도 물량 200대가 벌써 다 팔릴 정도다. 물론 출하가는 499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금성전파사를 방문한 전모씨는 "이 정도 퀄리티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가격이 비싼 감이 있지만 당장이라도 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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