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11월 19일까지(월요일 휴궁일 제외)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올해 상반기에 운영한 ‘실감의궤 : 연향’ 체험관과 동일한 주제의 디지털 전시다.
‘1848년 통명전, 천년의 경사를 만나다’ 전시는 1848년 ‘무신진찬’의 왕실의 여인이 참여한 연향인 ‘내진찬’과 야간에 거행된 궁중연향인 ‘야진찬’을 증강현실(AR)과 CG영상으로 구현했다.
‘무신진찬연’은 헌종 재위기간(15년) 동안 치러진 유일한 연향으로, 순원왕후의 육순(六旬)과 신정왕후의 망오(望五)를 축하하기 위해 성대하게 치러진 행사다.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와 ‘무신진찬도병(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기록을 근거로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 헌종무신진찬의궤는 1848년(헌종14) 3월에 창경궁 통명전에서 대왕대비 순원왕후의 육순과 신정왕후 망오를 경축하기 위해 베푼 연향에 대한 기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진찬’과 ‘야진찬’ 2가지 연향의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상반기와는 달리 이번 디지털 전시는 디오라마(실물모형)를 설치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한 층 더 높였다. 무신진찬연이 행해졌던 공간인 창경궁 통명전을 1/34 사이즈로 축소한 디오라마로 AR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디오라마를 배경으로 순원왕후의 육순을 축하하는 하례 절차와 순원왕후에게 올렸던 정재무(呈才舞, 대궐 안의 잔치 때에 벌이던 춤) 중 향령무, 무고, 선유락 공연을 AR로 표현했다. CG영상으로는 진찬연의 공간, 헌종과 순원왕후의 연향 참여 모습 등이 생생하게 구현된다. 특히, 야진찬 때 설치했던 화려한 왕실 조명과 전시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1848년 당시의 연향 분위기를 더한다.
조선 후기에는 연향을 베푼 후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며 기쁨을 함께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도 이에 착안해 체험 후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 1000명에게 현장에서 소포장된 약과를 선착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