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S그룹에 따르면 LLBS 설립은 한국·중국·폴란드·베트남 등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각국 정부는 "양사 간 신설 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설립 승인으로 LS는 전북 새만금산단 5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라인 구축은 물론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처음 계획대로 2026년 초 초도 물량 양산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LLBS는 새만금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을 오는 2029년까지 12만톤(t)으로 늘릴 계획이다.
LLBS는 LS와 엘앤에프가 각각 지분 55%와 45%를 출자해 지난 6월 설립한 회사다. LS그룹은 동 제련 계열사인 LS MnM(옛 LS니꼬동제련)과 LLBS를 통해 이차전지 원료인 황산니켈에서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서 중추가 된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3대 신사업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꼽았다. 구 회장은 '비전 2030'을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EF)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신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LS 역할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공동 투자 회사인 일본 JKJS(한일공동제련)로부터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가 된 LS MnM 실적이 올해부터 편입됐다. 또한 전기차 부문에서는 충전 인프라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에너지 계열사 E1과 함께 'LS E-링크'를 설립했다.
기존 주력 회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도 안정적 기세를 유지하며 신사업 추진 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해 해저케이블 시공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LS일렉트릭은 북미 사업 호조로 올해 최대 성과가 예상됐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EU CRMA)에 대응하고 양극재와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