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경신… ‘나이트크로우’‧‘미르’가 쌍끌이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실적 추정치를 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236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성과다.
나이트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한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구글플레이스 게임부문 매출 톱5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으로 위메이드의 3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알려졌고 '대한민국게임대상2023' 대상 후보작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위메이드의 대표 타이틀로 콘텐츠 완성도와 흥행성 등을 갖춰 올해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대상 후보작으로는 나이트크로우를 비롯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있다.
나이트크로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추가 흥행을 계획 중이다. 위메이드 측은 이르면 연말 위메이드 위믹스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출시될 것이라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출시됨으로 위믹스플레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흥행 성적이라면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메이드는 위믹스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위메이드는 SK플래닛과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진행했다. 양사의 기술력, 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더불어 웹 3.0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기술 혁신을 도모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분기는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동안의 장기적인 노력이 괄목할 만한 사업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레벨업 된 지속가능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활약 덕분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퍼블리싱 및 자체적인 신규 게임 IP 발굴을 통해 성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올해 3분기 매출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16%, 4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역시 각각 4%, 31% 늘었다. 앞서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매출 4275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으로 내다봤었으나 이를 훨씬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크래프톤의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액은 1조376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037억원이다.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에는 ‘펍지(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가 전체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마케팅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등 비용 효율화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크래프톤 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용을 어떻게 해야 매출에 도움이 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높게 나타난 건, 비용이 줄어든 것보다 매출이 늘어난 효과가 컸다. 이것에 초점을 맞춰가려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 중인 신작 역시 내년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블루홀스튜디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Extraction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리얼 그래픽 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가 ‘지스타(G-STAR)2023’에서 팬들에게 먼저 선을 보인다.
배동근 최고회계경영자(CFO)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지속 성장가능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한 IP 확보 등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대형 신작과 기대작을 매년 출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메가박스 건물을 243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배 CFO는 “성수 지역에 헤드쿼터를 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놓치기 어려운 기회가 있어서 취득했다”라며 “근무환경이나 접근성이 좋고 모션캡처 장비 등 공간 욕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데브시스터즈, 3분기 영업손실 180억원…적자 지속
데브시스터즈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IP 기반의 신작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지속적인 차기작 개발로 투자는 늘어난 탓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348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0억원, 당기순손실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하반기 '브릭시티', '사이드불릿' 등 신규 IP를 선보였지만 효과가 미비했다. 여기에 '쿠키런' 차기작과 IP 사업 확장에 따른 개발 투자가 이어지면서 손실폭이 증가했다.
지난 9월 중국 2차 테스트 시작과 함께 사전 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한 '쿠키런: 킹덤'은 이후 한 달간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지 퍼블리셔와 중국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한다.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VR(가상현실)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신규 게임 사업에도 지속 집중한다. '쿠키런' 최초의 VR 게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다음 달 1일 출시를 확정,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통해 챕터1을 선보인다. 5000만명의 VR 기기 유저를 확보한 미국을 거점으로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9월 국내 선출시한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과 일산 이마트 더타운몰에서 리그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신규 스타터팩 추가, 대규모 이벤트 개최, 내년도 글로벌 진출, 서비스 확장 계획 발표 등을 연이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끌어내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회사의 경영 상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무보수 책임경영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합리적인 비용 통제와 절감을 통해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방식을 개선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마케팅 전략 변경, 예산 감축, 일부 복지제도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데브시스터즈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내부 별도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