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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컵 사용 촉진' 광화문 일대 '에코존'된다…서울시, 일회용품 감축 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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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개인컵 사용 촉진' 광화문 일대 '에코존'된다…서울시, 일회용품 감축 정책 유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희승 기자
2023-11-09 07:32:31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시민 사진서울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시민 [사진=서울시]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지구(에코존)로 지정한다. 최근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등 일회용품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서울시는 일회용품 감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제1호 청정지구로 정하고 다회용 컵 사용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 일환이다.

이에 9일부터 포장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는 스타벅스 에코 매장은 기존 13곳에서 36곳으로 늘어난다. 

소비자는 포장 시 일회용 컵과 다회용 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회용 컵 이용 시 보증금 1000원을 내야 한다. 컵을 반납하면 해당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는 오는 30일까지 종로·중구 소재 카페와 사옥,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광화문 청정지구(에코존) 동행단을 모집한다. 동행단 참여 기업·카페는 △다회용 컵·개인 컵 사용 촉진 △일회용 컵 감량 홍보 △올바른 폐기물 분리배출 등을 실천하면 된다. 

이들은 ‘개인 컵 사용의 날’과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사업’ 시 우선 지원 대상으로 우대되거나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홍보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컵 사용의 날은 개인 컵을 들고 개인 컵 사용의 날이 운영되는 행사·축제·학교·기업에 가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 참여자 만족도는 98%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도 광화문 청정지구 동행단으로서 개인 컵 사용 회사문화 조성 등 일회용품 감량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전 11시에는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앞에서 개인 컵 사용의 날을 운영한다.

한편 일회용품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부 기조와 달리 서울시는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7일 ‘일회용품 관리방안 개정안’ 발표를 통해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규제를 철회했다. 원래 오는 23일 계도기간이 끝날 예정이었던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사용 단속도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실상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허용한 셈이다. 

환경부가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소상공인 부담 완화’다. 종이컵 대신 다회용 컵을 쓰면 컵 세척을 위한 인력을 고용하거나 세척기를 더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의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도입된 종이 빨대는 2.5배 비싼 데다 소비자 만족도는 떨어져 대체품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이 안정될 때 계도기간을 끝내겠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일회용품 규제 완화에 환영했지만, 정부의 환경정책은 퇴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표심을 얻으려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에도 서울시 측은 “일회용품 감량을 위해 시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일회용품 감축 사업은 일회용 컵·일회용기·포장재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야구장 등에는 다회용 컵 이용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개인 컵 사용 시 추가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다회용 배달서비스도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협업해 강남·관악·광진·동작·마포·서대문·서초·성동·송파·용산 등 10개 자치구에 도입했다. 서울의료원 장례식장과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는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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