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이는 우리나라와 체코가 내년 3월 체결하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계약 금액이 총 24조원으로 추산되면서 경제적 낙수 효과와 더불어 원전 사업을 다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지난 7월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체코 신규 원전 2기 사업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윤 대통령 체코 방문 계획이 본격화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을 앞두고 있어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페트로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연달아 정상회담을 실시한다. 이번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원전 기술 강국인 우리나라 강점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양국이 수교 35년,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으면서 북한 핵 대응 공조 강화 등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중 프라하에서 약 90km 떨어진 풀젠시를 찾아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양국이 경제 대외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이 발달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올해 처음으로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체코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돼 원전뿐 아니라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도 논의될 계획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