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1~10월 총 9690대를 판매했다. 11~12월 예상 판매량 합쳤을 땐 총 판매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 중 가장 혁신적인 이미지를 유지했다. 이에 시장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19년에는 총 4204대를 판매했으며 △2020년 7779대 △2021년 8431대 △2022년 8963대 등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카이엔(4000여대), 파나메라(1600여대), 타이칸(1300여대) 등이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한번 포르쉐의 혁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선보인 혁신 모델은 카이엔이다. 카이엔은 지난 2002년 출시된 포르쉐의 첫 SUV 모델로 1990년대부터 경영이 악화되면서 파산 직전까지 갔던 포르쉐의 승부수였다. 당시 카이엔의 출시에 많은 혹평이 쏟아졌지만, 2000년대 초반 시작된 SUV 열풍에 힘입어 대성공하게 된다.
2002년 1세대, 2010년 2세대, 2018년 3세대로 진화한 카이엔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성공을 증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SUV 모델에 대한 혹평을 내놓던 경쟁 슈퍼카·럭셔리카 브랜드들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911, 박스터와 카이맨, 카이엔에 이어 네 번째 선보인 모델이다. 2000년대 중반 2인승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4인승 세단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관련 업계는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2009년 기존 2인승 모델과 확연히 다른 모습의 4인승 모델 파나메라가 세상에 나왔다. 파나메라도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외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혹평과 달리 범용성 높은 4인승 스포츠 세단의 등장에 수요가 쏟아졌다.
카이엔으로 적자 탈출에 성공한 포르쉐는 파나메라의 출시로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굳히게 됐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세 번째 걸작 타이칸이 탄생했다. 포르쉐는 지난 2015년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타이칸 콘셉트카 '미션E'를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포르쉐는 앞으로 타이칸이 카이엔과 파나메라 뒤를 이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은 "현재 전동화 모델 비중은 23%이고 순수전기차는 14%"라며 "이를 통해 포르쉐 전동화 전략의 유효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는 생태학적, 사회적, 가치 기반의 가능성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판매 차종의 50%를 친환경 모델로, 2030년까지는 순수 전기차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