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29년 만에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LG그룹 계열사가 '통 큰' 할인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26일까지 화장품 14개 브랜드 직영몰에서 일부 제품을 소비자가의 29% 가격, 즉 71%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동안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특정 행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 29%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18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브랜드샵과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우승 축하 인증 이벤트를 연다.
올해 대내외 경기 침체에도 가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쓴 LG전자가 대형 할인 행사를 여는 만큼 삼성전자는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연간 매출 3분의1을 책임지는 주요 시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11월 한 달간 '삼성 위크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이벤트로 맞불 작전을 놓은 모습이다. 매년 11월에 진행하는 행사이며 이 기간 삼성전자 냉장고·세탁기 등 인기 품목을 최대 47%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삼성닷컴 또는 삼성닷컴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카드 결제시 최대 90만원 혜택 △200만원 이상 결제시 온라인 문화상품권 10만원 △2개 품목 이상 구매시 동시 구매 혜택 최대 46% 등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사업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불경기로 시중에 돈이 안 풀려있고 팬데믹 당시 이미 사람들이 가전을 한번 물갈이해 바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